봉원사어린이여름불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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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어린이여름불교학교
  • 불영
  • 승인 2014.08.0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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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 어린이 여름 불교학교

108배.연꽃등 만들기.무용 등 배우며 불심 키워

“108배 할 때 엉덩이 올리지 마세요! 엉덩이 올리면 ×침 놓을 거예요!”

7월 마지막 날인 31일 봉원사 종무소 1층 설법당. 어린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부처님에게 108배를 올린다.
 



방석에 머리를 파묻고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 휘청거리면서 일어났다가 엎어지듯 절하는 아이, 선생님이 다가오는 소리에 행여 ×침 맞을까 엉덩이를 급하게 내려놓던 아이 등등 절하는 모습은 어설프지만 불심이 새순 돋듯 자라는 것이 보인다.

봉원사(주지 일운스님)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에게 불심, 협동심을 가르치고자 ‘어린이 여름 불교학교’를 7월 31일~8월 2일 열었다.



이번 캠프에는 50여명이 참가했으며, 5살부터 중학생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연꽃 · 부처님 · 봉원사 반으로 나뉜 어린이들은 경쟁과 협동심을 발휘하며 2박 3일을 보냈다.

“티셔츠 입은 부처님이 어디 있어?”

연꽃반과 봉원사반이 종이컵에 연꽃잎을 붙이며 컵등을 만들고 있을 때, 부처님반 어린이들은 편한 자세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며 부채살에 붙일 종이에 그림을 그렸다.



티셔츠 입은 부처님에서부터 물 위에 떠다니는 연꽃, 고래와 마주보고 있는 빨간 공룡, 고래를 쫓아가는 공룡, 왕관 쓴 공주님 등 다양했다. 정성스럽게 그리고 만든 부채는 컵등의 받침, 108배 할 때 열을 식혀주는 용도로 사용됐다.

“20분만 더 주세요!” 10분을 허락받은 연꽃반 몇 몇 아이들은 온 신경을 부채 만드는데 쏟았다. 마침 여기저기서 배고프다는 소리가 들렸다.



봉원사반과 부처님반은 한 마음으로 아직 완성 못한 친구들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여차여차 기념사진까지 찍은 다음 아이들은 공양간으로 갈 수 있었다.

저녁 공양 후, 아이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설법당 안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서로 부딪치며 낄낄거리고, 퀴즈를 풀어 받은 요요로 묘기를 부리기도 했다.어린이 불자들은 설법당이 집처럼 친숙해져 갔다.



그 곳에 모셔진 관세음보살님과 문수보살님, 노사나부처님, 보현보살님, 지장보살님도 엄마 아빠처럼 친숙한 분이 되어버렸다.

쉬는 시간이 끝나자 아이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저녁예불을 위해 대방으로 이동하였다.

그 곳에서 지암스님이 예불 전에 치는 범종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즐거웠던 시간이 아른거린 탓인지 아이들은 주위 산만하게 움직였다. 그 때 박찬연 선생님이 퀴즈에 낸다고 하자,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나기 시작했다.
 



지암스님의 구령에 맞춰 큰 소리로 “저녁 예불 때는 27번, 새벽 예불 때는 33번”을 반복해서 외치며 범종에 대해 기억하려 애썼다.

바로 법길스님이 범종을 치며 시범을 보이자 아이들은 범종 소리에 귀 기울였다. 이어 대방에서 저녁예불에도 법길스님을 따라 절을 하며 열심히 동참했다.

한층 부처님에게 가까워진 어린이들은 김승혜 무용가에게 불교 무용을 배우기 위해 설법당으로 이동했다. 김승혜 무용가는 아이들에게 일배, 합장, 부처님 자세를 접목시킨 동작들을 알려줬다.

아이들은 대방에서 잔뜩 땀을 빼고 온 터라 지쳐 가만히 있거나, 배고프다며 간식 달라고 아우성쳤다.

그러자 김승혜 무용가는 “전부 다 제대로 할 때 까지 할 거예요!”, "안 하는 사람은 기억했다가 간식 안 줄 거예요!", “간식 생각하면서 따라 해보세요!”라고 말하며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아이들은 간식을 생각하며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유사한 자세를 취하였다. 자세를 취함과 동시에 균형을 잃고 흐트러지는 모습이 곳곳에 보이기도 했지만, 반가사유상 자세를 따라하려고 노력하며 다음 동작을 이어갔다.

꿈만 같았던 간식시간이 지나가고, 아이들은 108배를 하기위해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띄엄띄엄 앉았다.

친구들과 멀찌감치 떨어지자 두려움이 엄습했는지 경직되어 있는 아이, 108배에 대한 부담과 걱정으로 안절부절못하는 아이, “108배쯤이야!” 하며 자신만만해하는 아이 가지각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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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연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시작된 108배는 초반에 무난하게 흘러가다가, 여기저기서 꼼수부리는 아이들로 연꽃 반 선생님은 “108배할 때는 엉덩이 올리는 거 아니에요.”, “엉덩이 올리면  ×침 놓을 거예요!” 식으로 으름장을 났다.

선생님의 엄숙한 관리속에서 어느새 50 · 60 · 90 · 108 배를 올리던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뿌듯해 하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불교예절 · 찬불가 배우기, 물놀이, 간식 · 염주 만들기, 장기자랑, 불상 이름 배우고 맞추기 등 불심과 표현력 등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8월 2일 회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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