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총림방장고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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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총림방장고산스님
  • 불영
  • 승인 2013.09.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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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총림, 고산 스님 방장 승좌법회

13일, 스님․신도 등 2000여명 동참

고산 스님 “본래 마음자리 깨달으라

지난해 11월 총림으로 승격된 하동 쌍계총림 쌍계사(주지 경담 스님)가 초대 방장에 고산 스님을 추대하고 이를 부처님께 고하는 "승좌고불법회" 를 봉행했다.

9월13일 오전 대웅전 앞마당에서 원로회의 부의장 원명 스님 등 원로의원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스님,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스님과 신도 등 사부대중 2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초대방장 고산 스님의 승좌고불법회를 거행했다.

지난해 11월 제192차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쌍계총림으로 승격된 쌍계사는 지난 5월11일 산중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고산 스님을 초대 방장으로 추천했으며, 6월26일 중앙종회가 다시 고산 스님을 방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법회에서 원로의장 밀운 스님은 부의장 원명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고산대종사가 초암에 비록 몸을 거하고 있으나 법계가 하늘을 가득 덮고 선기를 드높이니 대중 누구도 부족함이 없는 이치를 오늘 쌍계총림에서 체현하고 있다”며 “장차 대종장들을 배출할 도량으로서 주인을 맞는 날이니 참으로 경탄스럽고 경외스런 법석”이라고 찬탄했다.



스님은 이어 “이제 쌍계총림이 출신활로(出身活路)의 대명사로 업적을 이루고 문하에 눈 밝은 종장들이 무수히 배출될 것”이라며 “오늘 승좌의 깊은 뜻을 헤아려 활활발발한 선기가 총림 곳곳에 불타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총림의 모든 수행자를 지도하는 방장 스님은 선교율을 겸비한 본분종사이기에 고산 대종사가 쌍계총림 방장으로 승좌하는 것은 실로 당연한 일”이라며 “방장 스님의 가르침대로 항상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중요시 여기고 배운 것을 잘 지키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쌍계사 전계대화상 보광 스님으로부터 불자를, 불국사 강주 덕민 스님으로부터 법장을 건네받은 고산 스님은 후학들에게 “끊임없는 정진을 통해 본래 마음자리를 깨닫길 바란다”고 법어를 내렸다.

스님은 “한 생각 깨달으면 한낱 미물도 부처요, 허공에서도 비로자나 법문이 들릴 것”이라며 “지혜 대중은 이 도리를 어서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산 스님은 1945년 범어사에서 동산 혜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3년간의 행자생활 끝에 사미계를 받았으며, 1956년 다시 비구계와 보살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이후 경과 율 연구에 매진해 1961년 당대 대표적 강백으로 추앙받던 고봉 태수 선사로부터 전강을 받았고,  1972년 자장율사와 대은율사, 석암 혜수 율사로 이어지는 해동율맥을 전계 받았다.

스님은 또 제방선원에서 23안거를 성만할 만큼 선에 있어서도 탁월한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와 은해사 주지를 역임했던 스님은 1975년 폐사 직전의 쌍계사를 중흥시키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40년간 주지와 조실을 맡으며 사찰을 대가람으로 복원했다.

그런가하면 부천 석왕사와 부산 혜원정사, 서울 백상정사 등을 차례로 창건해 도심포교와 후학양성에 매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스님은 불교문화의 확산을 위해서도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스님은 1982년 한국불교대사전 전7권을 편찬했으며 ‘우리말 불자수지독송경’, ‘반야심경 강의’, ‘대승기신론 강의’ 등의 저술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스님은 조계종 포교대상과 2회에 걸쳐 종정 표창을 받았다. 현재 원로의원과 전계대화상을 맡아 종단의 청정승단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영TV뉴스도암e-hana20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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