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광 스님 온몸이 멍들고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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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광 스님 온몸이 멍들고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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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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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고위층 비리 밝히려던 적광 스님이 호법부에 끌려간 뒤 사라져

21일 오후 2시 대한불교조계종 지도부 비리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다 조계사 앞 우정공원 민영환 동상 앞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불교중앙박물관 지하 조사실)에 강제 연행된 적광 스님.
 



밤새도록 연락이 닿지 않던 스님은 크게 다쳐 동국대일산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다.

조계종 고위층 비리를 밝히려던 적광 스님이 호법부에 끌려간 뒤 사라졌다.

"사건경위"

적광 스님(오어사 자장암 감원)은 21일 오후 2시 조계사 옆 민영환 비석(우정총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다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 상임감찰들에게 제지를 당한데 이어 총무원청사로 끌려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한 경찰도 아무런 저지를 하지 않았다.

적광 스님이 우정총국 앞마당에 나타난 것은 2시 4분께. 미리 대기하고 있던 호법부 스님 8명 가운데 일부가 적광 스님에게 다가가 기자회견 자료를 빼앗았다.

이 자리에는 녹색 면티를 입은 재가종무원 여러 명도 호법부와 함께 대기 중이었다.

한 상임감찰은 “조계종 사미가 해종행위를 하니 연행해서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상임감찰스님은 “(예전에) 정식 조사를 받겠다며? 데려가”라고 했다.

재가종무원과 함께 자리를 지키던 한 조계사 신도는 “사미계도 안 받은 게 무슨 스님이냐. 사미계도 안 받은 스님이 말이야. 조계종 망신시키고 있어”라고 말했다.

[전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호법부 입회하 병상 인터뷰

적광 스님과의 인터뷰는 22일 오전 10시께 약 25분 동안 동국대일산병원 병실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인터뷰는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는 두 명의 호법부 상임감찰 입회와 담당 간호사·의사 배석 하에 진행됐다.

다음은 호법부 입회하에 진행된 적광 스님 인터뷰 전문이다. 등장인물은, 호법부 상임감찰스님은 ①·②로 불교계 언론 3사 기자는 기자A·B·C로 표기했다.

호법부 상임감찰① : 인터뷰 할 거면 (적광) 스님에게 정중히 물어보고 하세요. (적광 스님에게) 편안하게 하세요. 편안하게. 그리고 호법부 스님들이 있어서 위압감 조성한다고 할지 모르니까 일단 나가있겠다.

적광 스님 : (호법부 스님을 가리키며) 스님 같이 계셔주십시오.

호법부 상임감찰① : 그래요? 그럼 난 저기 앉아있을게요.

기자A : 스님, 잠시만 나가주십시오. 길게 할 것도 아니구요. 상임감찰 스님도 저를 잘 알겠지만 기자 이전에 불자이다. 절대 불교를 해하거나 할 의도가 아니다.

호법부 상임감찰① : 자유롭게 하고 안하고는 이 분(적광 스님)이 판단할 문제이다.

기자A : 스님, 잠시만 나가주십시오. 상임감찰 스님도 저를 잘 알겠지만 기자 이전에 불자이다. 불교를 너무 사랑하고 그것 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고 있지만… 절대 불교를 해하거나 할 의도가 아니다.

호법부 상임감찰① : 그러면. 적광 스님이 위압감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그것 때문에 어제도 (경찰에) 신고했던 모양인데 그럼 나가있을게요. 진솔하게 묻고 답변 듣고. 단, 자기들 생각을 투영해서 (적광) 스님 뜻을 왜곡해서 쓰지 마십시오. 여기 다른 사람들도 보고 있으니까.

호법부 상임감찰①·② : 이 사람들 사진은 못 찍게 하십시오.

(호법부 상임감찰 스님은 병실을 나가고, 의료진만 입회하고 인터뷰가 진행됨.)

적광 스님 : 편안하게. 편안하게.

기자B : 스님께 여쭙겠습니다. 왜 저 분들과 동행하고 계십니까? 이유가 뭔가요? 답변하기 어려우시면 안하셔도 됩니다. 사지가 멀쩡하시고 이동이 자유로우신데…

적광 스님 : 사지가 멀쩡한 게 아니고, 온 몸이 지금, 어제는 목이 졸리고 숨을 못쉬게 해 죽음을 느꼈다.

기자B : 그런데 왜? 저분들과 아직까지 같이 있습니까?

적광 스님 : 내가 이동을 못하니까. 내가 부탁했다. 지금도 가슴이 많이 아파. 숨을 못쉰다.

기자A : 편하게 말씀하십시오. 호법부가 몇 시에 여기 왔습니까?

적광 스님 : 어제가 하안거 해제·회향일이다. 선방에서 열심히 수행하시는 스님들께 늘 송구스러웠다.

나도 뜻 깊은 일을 내 나름대로 종단을 청정하게 만들기 위해 뜻 깊은 일을 해왔다. 어제 일로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승부에는 마음이 없고 최선을 다하고 싶었는데. 어제 일로 최선을 다했다.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죽음을 느꼈다. 밖에서 그렇게 (총무원 청사로) 안 끌려들어가려고 했던 것은 스님이면 다 알기 때문이다. 지하실에 갔다하면 폭행을 당하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호사, 차를 병실로 갖고 들어와 테이블에 내려놓음)

기자B : (간호사에게) 우리 스님이 편하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바깥의 (호법부) 스님들 좀 멀리 가게 해주세요.

적광 스님 : 지하에 내려갔을 때는 단순한 폭행 정도가 아니라, 목을 조여 숨을 못 쉬고… 그렇게 잔인한 폭행 겪을지 몰랐다. 죽음을 느꼈습니다.

기자A : 스님. 목에 흉터가 남아있네요

적광 스님: 나는 우리 스님들에게 미안한 게 이 일을 시작하면서 원결(怨結)을 많이 지었다.
 
원결 때문에 송구스러웠는데 어제는 차라리 내 업보를 덜었다는, 그래서 지금 몸은 많이 아프지만 마음은 홀가분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의 처지를 겸허히 돌이켜보고, 많은 어른스님들과 선배스님들이 잘 하시리라 믿고, 저는 이제 그만두겠습니다.

저는 이제 포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기자C : 포항으로 돌아가시는 게 아니라, 환속계 제출을 하셨다고?

적광 스님 : 짐이 포항에 있다. 일단 자장암으로 돌아가겠다.

기자B : 그럼 환속하시는 겁니까?

적광 스님 : 그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은 말하지 않겠다.

기자C : 환속원 제출한 것은 맞나?

적광 스님 : 거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일이 있는데 오늘 말하지 않겠다.

기자B : 환속 제적원을 스님 뜻으로 내신 겁니까?

적광 스님 : 오늘은 말하지 않겠다.

기자A : 스님, 지금 가장 불편하신 곳이 어디십니까?

적광 스님 : 가슴이, 호흡이 곤란하다. 오늘은 많이 좋은데. 어제 오후 9시 이후에는 너무 아팠다. 기다시피 했다.

처음 X-ray 촬영에서는 갈비뼈가 갈라졌다고 해서 충격 받았다. 지금도 검사 중이지만 가슴뼈는 괜찮은 것 같다고 한다. (오른쪽 발을 가리키며) 발가락뼈가 부러지고 온몸 멍들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기자A : 구타를 몇 분 정도 당하셨습니까? 지하 2층이었죠?

기자B : 곤란하시면 말씀 않으셔도 됩니다.

적광 스님 : 스님들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고...

기자B : 정신을 잃으셨나요?

적광 스님 : 스님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 그러나 한 명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

기자A : 지하2층에 가셨을 때 주변에 몇분이 계셨습니까?

적광 스님 : 기억에 없습니다.

기자B : 좀 많았죠?

기자C : 호법부 브리핑에는 스님이 오후 3시 20분께 퇴청을 하셨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행적은?

적광 스님 : (호법부) 스님들이랑 같이 지냈다. 호법부스님들에게 내가 원결을 많이 지어 미안하다. 선배스님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나는 밥을 못 먹어도 같이 밥 먹고... 오히려 제가 미안합니다.

(호법부스님들이 병실을 나간 지 7분께 다시 병실로 들어왔다.)

기자B : 아직 안 끝났습니다. 

호법부 상임감찰① : 내 말 들어요. 우리가 자리를 비켜준 것은 우리가 배려한 것이지 인터뷰가 끝났든 안끝났든 우리에게 나가달라고 할 그럴 권한이 (기자들에게) 없어요.

기자B : 마찬가지로 스님도 우리에게.

호법부 상임감찰① : 같은 권한이야. 같은 권한이라고. 우리에게 나가달라고 주문할 필요가 없다.

적광 스님 : 내가 부탁한 겁니다. 사진 찍지 말고.

호법부 상임감찰① : 편하게 이야기하라니까 왜 오해하고 그래.

적광 스님 : 편안하게.

호법부 상임감찰① : 적광 스님이 처음 인터뷰부터 (호법부가) 같이 있어주길 바랬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우리가 비켜준 것이다.

인터뷰 시작해서 말문이 열렸으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함께 있을 수도 있다. 우리가 밖에 나가있어야 하나? 법으로 정해져 있나요?

(호법부 스님들 적광 스님 침실 언저리에 자리하고 앉음)

적광 스님 : 앉으시고. 스님이니까.

기자A : 더 이상 인터뷰는 불가능할 것 같고요.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종단을 위해서 바라는 바라던지 그 말씀만 한 말씀 해 달라.

적광 스님 : 소신은 굽힘이 없다. 청정한 교단이 됐으면 하는 간절한 염원은 추호도 변함없다. 이 말씀은 드리고 싶다.

원결을 많이 지었고 호법부 스님이나 여러 스님에게 많이 죄송했다. 추호도 아무 다른 마음이 없고. 저는 몸은 좀 아프지만 마음은 홀가분하고. 제 역할을 잘 마쳤다.

선방스님들이 90일 수행 잘하셨듯이 저도 뜻 깊은 일을 마치고 회향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몸을 추스르는 대로 짐을 꾸려서 포항으로 내려가고 앞으로 종단 일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언론과도 일체 만나지 않겠습니다. 오늘이 끝입니다.

기자 C : 호계위원회가 내일 예정돼 있는데요.

적광 스님 : 오늘인데. 연기신청서를 냈는데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 2시로 알고 있다.

기자 A : (의료진에게) 선생님, 스님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

의료진 : 교수님께 직접 들으십시오. 잘 모르겠습니다. 담당교수님은 흉부외과 교수님이시고 지금 외래 진료 중입니다. 이모 교수입니다.

호법부 상임감찰① : 병원 측에 운광 스님이 직접 개인정보보호요청 하지 않았나? 했죠? 분명히 했죠? 그런데 기자들이 오늘 (병실로 찾아) 왔다.

운광 스님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떤 식으로 네 분이 여기 올라오시고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병원에 묻든, 네 분에게 묻든 분명히 법적으로 책임 묻겠다.

기자A : 예. 그건 그렇게 하시고요.

호법부 상임감찰① : 쓰고 싶으면 쓰세요. (기자들을 가리키며) 본인들이 정법을 구현한다고 하면서 위법을 저지르면 됩니까?

기자A : 지금 적광 스님하고 인터뷰 중이라서요.

호법부 상임감찰① : 말씀하십시오.

기자A : 상식적으로 생각하더라도 두 분 스님께서 자리를 비켜주시는 게 스님 건강에 좋겠습니까? 위압적으로 이렇게...

호법부 상임감찰① : 운광 스님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말고, 운광 스님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본인에게 물어보세요. 우리에게 나가달라면 나가겠다.

호법부 상임감찰② : 본인이 나가달라면 나간다.

호법부 상임감찰① : 내가 묻겠다. 기자 넷이 여기 있으면, 불쑥 와서 인터뷰하면 스님 건강에 좋겠습니까?

적광 스님 : (기자들에게 ) 제가 부탁했습니다. 호법부 스님들 있어 달라고

호법부 상임감찰① : 카메라 들이 대려고 하고. 어디에 이용하려고 그래요. 스님을.

기자A : 이용을 하다니요.

호법부 상임감찰① : 여러분들이 기사를 쓰는 것은.. 중간에 스님은 재료잖아요. 따지고 보면. 표현이 이상하지만. 인터뷰를 하는 것은 그러니까 이용하는거죠. 어느 것이 더 건강에 해롭겠어요? 추론해서 이야기하지 마세요.

호법부 상임감찰② : 우리가 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고 당신들은 안 해롭고.

호법부 상임감찰① : 그리고 제가 처음에 자리 비켜 드린 것은. 여러분이 우리 때문에 운광 스님이 말을 안한다고 할까봐 잠깐 비켜준 것이다. 우리가 나갈 이유가 있나. 종단 첨예한 현안 빼고.

기자A : 네. 알겠습니다.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기자B : 스님 여기 언제까지 계십니까?

적광 스님 : 검사만 끝나면 포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기자B : (의료진에게) 검사가 언제 끝납니까?

의료진 : 검사는 내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검사 하고 결과는 봐야합니다.

기자B : 2~3일은 더 계시겠네.

의료진 : 자세한 것은 교수님께 들으세요.

호법부 상임감찰① : 적광 스님이 원하지 않으면 우리도 병원에 들어오지 못해요. 강압적으로 어떻게 들어와요. 병원까지. 그런 관계가 아니에요.

기자A : 예. 알겠습니다. 스님에게는 제가 나중에 따로 말씀드릴게요.

기자C : 더 하시고 싶은 말씀 없으신가요?

(적광 스님. 인터뷰 도중 괴로워서 잠시 누웠던 병상에서 몸을 추슬러 일어나 앉는다)

기자B : 스님, 그냥 누워서 말씀하십시오.

적광 스님 : 나는 이기고 지는 데는 마음이 없고, 최선을 다하고 싶었는데 최선을 다했다.

나름대로 교단을 위해서 뜻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많은 스님들에게 원결과 고통을 준 것에 대해 매일 괴로웠다.

자비로 가득 차야할 출가 사문의 마음이 적개심으로 찬 것에 제 자신이 너무나 괴로웠다. 호법부, 불국사 스님들에게 제가 죄송하다.

우리 교단이 다시한번 빛나는 교단으로 태어나길 누구보다 염원하지만 제 자신의 위상이나 처지를 겸허히 생각하면서 종단에 계신 많은 어른·선배 스님들을 믿고 저는 그만 두고 몸을 추슬러 내려가겠다.

기자B : 스님 전화는 갖고 계십니까?

적광 스님 : 전화는 있는데 안 받습니다.

기자A : 있으면 꺼내 보여주십시오.

(적광 스님, 침대 머리맡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보여줌)

기자A : 네. 됐습니다.

적광 스님 : 일부러 내가 모시는 어른스님에게도 전화 한통화 안했다. 이런 경우에는 누구와도 통화를 않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떠날 때는 조용히 떠나는 것이 남자다운 행동이다. 아무와도 통화하고 싶지 않다.

기자A : 어제 오후 2시 사건 직후 핸드폰을 일부러 끄셨습니까? 계속 꺼져있다고 메시지가 뜨던데요?

적광 스님 : 그건 기사화할 내용은 아닌 것 같고. 어제는 나는 기억이 없다. 조계사 모 종무원에게 (맞은 것이) 너무나 뇌리에 생생하다.

그런 속에 옷도 다 찢겨버리고. 핸드폰은 모른다. 나는 어제 팬티만 입고 있었다. 잘 모르겠다.

기자A : 모 종무원이라면 L실장인가?

적광 스님 : 그건 내가 나중에. 분명한 것은 선배스님들에게는 제가 죄송하다. 일생동안 같이 살 것이다. 언제고 우리는 절에서 산에서 만난다. 내가 원결 짓고 죄송했다.

기자A : 폭행도 L실장이 직접 한 것인가?

적광 스님 : 조계사 L실장이 한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 밝히지 않고 민형사상 엄중한 조치가 들어갈 것이다.

호법부 상임감찰① : 적광 스님과 명진 장주 성호 스님들 폭로에 대해 처음부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공감대가 생겼다.

위압·강압 아니다. 의심하는 것처럼 적광 스님을 납치하고 칼로 위협해 봉고차로 납치하거나 하지 않았다. 오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본 대로 판단해 달라.

기자A : 칼로 봉고차로 납치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호법부 상임감찰① : 어제 112로, 종로경찰서에 그렇게 신고가 됐다.

호법부 상임감찰② : 종로경찰서에 칼로 협박해 납치했다고 신고 돼 있다.

기자B : 호법부스님들께서 병원에 계신 이유는 뭡니까?

호법부 상임감찰① : 여러분들 때문이다. 적광 스님이 개인보호 신청했다. 혹시 올라올지 몰라서 있어봤다. 아니나 다를까 어떤 루트를 통해 병실을 알았는지 모르지만 병실에 오지 않았나.

기자A : 역으로 여쭙겠다. 기자들이 온다는 것 어떻게 알았나?

호법부 상임감찰① : 그건 우리 일인데 말안해도 되지만 말하겠다. 오늘 출근 전에 10시에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한다는 소문을 기자A가 냈다고 들었다.

위치는 알 수가 없었고. 그래서 직접 병원에 와서 확인했다. 그런데 적광 스님에게 물으니 기자회견할 용의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기자A : 내가 그런 소문을 냈다는 말을 누구에게 들었나?

호법부 상임감찰① : 그것은 우리 일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 에이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들었다.

이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그리고 여기와서 운광 스님에게 물으니 “나는 누구와도 통화하기 싫고 기자회견하기 싫다”고 했다. 그래서 에이가 이곳을 찾겠구나 싶어 여기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방호실을 모르고 아래 있었으면 끝내려고 했는데, 방호실을 알고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병원 관계자에게 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판단할 때 여기까지 왔는데 인터뷰를 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해서 이렇게 온 것이다.

오늘 이야기 들으셨으니 들은 대로 그대로 써 달라. 생각 가미해 다른 것 넣지 말아 달라.

기자B : 그러니까. 적광 스님이 호법부스님들을 이곳에 와 달라고 한 것은 아니시네요?

호법부 상임감찰① : 그건 아닙니다. 어제 적광 스님이 수송장에서 쉬시다가 “몸이 안좋다”고 해서 호법부 스님들이 병원으로 모시고 온 것이다. 우리가 납치하고 한 것은 아니다.

적광 스님 : 수사기관도 종로경찰서장 여기와서 사죄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제재하겠다. 일체 다른 경찰 방문 원하지 않는다. 종로경찰서장 단 한명만 사과하러 오라.

(이하 스님의 진료를 위해 인터뷰는 중단됐다. 인사를 하며 웅성대는 사이)

적광 스님 : 제가 원합니다. (호법부 스님) 두 분은 남아주세요….


'적광 스님 강제연행한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 

호법부는 이날 스님을 강제연행한 후 2시간 여 만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에는 호법부 재가종무원이 나왔다.

다음은 호법부 브리핑을 풀어 정리한 것이다. 적광 스님의 호칭은 호법부가 사용하는 ‘운광 사미’라 1회 적고 이후 적광 스님으로 통일했다.

적광 스님도 처음이라 놀랐겠지만 어쨌든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했다. 본인이 기자회견하려던 이유 등에 대해 진술조서 양식에 맞춰 조사했다.

그것을 하느라 1시간쯤 시간이 걸렸다.

오늘 조사는 그간 적광 스님 관련 문제에 대해 온 김에 같이 다한 것이다.

정한영(성호 스님) 등 종단에 의견을 표명하신 분들이 있다. 그러나 최소한 사미신분에서 (종단문제를) 언급한 것은 종단 위계상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불미스러운 일 있었지만 (적광 스님) 본인이 (총무원) 안에 들어와서는 다 인정했고 수용했다. 수용했다는 것은 임의동행한 과정에 대해 인정했다는 것이다.

내일(22일)이 적광 스님의 호계위원회 초심이다. 내일 징계 회부돼 있다. 내용은 자장암 인수인계 거부 및 사회법 제소 내용이다. 적광 스님의 징계는 호계원 심리를 통해 적절히 조치될 것이다.

우리(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는 경미한 죄가 아니고는 사미는 모두 제적으로 처분한다.

호계원도 대부분 이를 수용하고 있다. 사미는 공권이라는 것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제적 처분한다.

(호법부 호법국장은 브리핑 1시간 전 한 기자에게 “적광 스님 본인의 의사를 물어 계속 조계종에서 승려생활을 할 의사가 있으면 종법에 따라 처리하고 아니라면 직접 환계서를 쓰고 나가게 한다”고 말했다.)

(적광 스님) 본인은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고 했고, 환속 제적원을 제출했다. 환속 제적원을 수리할 것인지 징계를 할 것인지는 봐야한다.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 하려던 내용은 백양사를 지선 스님이 장악하고 있다는 문제를 비롯해 은혜사 동화사 화엄사 문제점을 정리한 것이다.

(적광 스님이) 청정교단 구현을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하는데 종단 위계상 예비승려가 주장하기에 적합한 내용은 아니다.

적광 스님이 처음 문제를 제기한 것은 자장암 문제이다. 지금 진술에서도 장주 스님 주장을 전폭적으로 신뢰해 행동했다는데, 사찰 감원 인사권 문제가 아니라 종단 정치에 대해 제안하는 것이라 적합하지 않다.

(적광 스님) 본인이 환속 제적원을 제출해서 우리가 급하게 개량한복 좋은 것을 사다가 입혀서 내보냈다. 

(적광 스님) 이 분이 오늘 우리에게 한 말과 다르게 나가서 “불법적이었다, 어쨌다” 주장할 수도 있지만 그건 그 분의 선택 문제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거듭 밝히지만 종단을 유지할 수 있는 기본원칙은 위계이다.

(적광 스님이 환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옷을 사서 드린거다. 비인권적으로 대하지 않았다.

오늘 분명히 있었던 일에 대해서 다시는 문제제기 하지 않겠다고 적광 스님이 밝혔다.

우리에게 사과하고 문제제기 않기로 흔쾌히 수용했다. 그런데 말 바꾸는 것은 예단할 수 없다.

오늘 내가 본 바로는 적광 스님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문제 제기하면 공정하게 판단해볼 일이다.

(적광 스님이) 처음부터 등원조사에 응했다면 이런 문제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전화해서 종법보다 사회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던 사람이다.

때리거나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폭행을 하나.

불교닷컴 자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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