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방장에 지선스님 추대키로
임회서 광제스님 추천안 철회…산중총회 소집
1년6개월여의 공백으로 남아 있는 고불총림 방장에 지선스님(총림 수좌)을 추천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고불총림 백양사는 2일 임회를 열고 방장에 추천됐으나 고사의 뜻을 밝힌 광제스님 방장추천안을 철회하고 지선스님을 새로운 방장후보자로 추천키로 결의했다.
광제스님은 지난 1월 산중총회에서 고불총림 방장후보자로 추천됐으나 주변인을 통해 여러차례 고사의 뜻을 전해왔다고 백양사는 밝혔다.
백양사 주지 진우스님은 "광제스님과 여러번 통화를 했는데 그 때마다 고사의 뜻을 밝힐 뿐 거처를 알려주지 않았다"며 "산중의 어른을 모시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 왔으나, 더이상 방장 자리를 비워둘 수 없어 지선스님을 모시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방장 자리가 오랜 기간 공석으로 있어 총림이 해제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이날 임회에서 거론됐다.
임회는 지선스님 방장 추천안을 산중총회를 통해 결정해 오는 11월 열리는 중앙종회 정기회에 제출키로 했다.
임회위원들은 운문암에서 안거중인 지선스님을 찾아 뵙고 방장직을 수락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선스님은 수행력이 높고 대중을 잘 이끌어 나갈 어른을 방장으로 모시라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백양사는 임회 결정에 따라 방장후보자 추천을 위한 산중총회를 빠른 시일내 소집할 계획이다.
개최일 20일 이전 공고해야 한다는 <산중총회법>에 따라 8월말 또는 9월초 새로운 방장이 추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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