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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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 불영
  • 승인 2011.05.1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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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와 월정사, 강원도 지자체들은 지역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규장각이나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될 경우 수많은 문화재들 속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고, 관광 도시 강원도의 특성을 살리면 의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문화재청은 ‘법적 절차에 따른 결정’을 강조하면서도 조선왕실의궤가 월정사 소유는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교계 및 지자체와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불교계와 강원도민들은 2006년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환수 때 서울대 규장각 소장 결정에 실망한 바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는 일본 오쿠카 호텔에서 조선왕실의궤환국 기념 연회를 5월 13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환수위 관계자들은 의궤가 본래 보관됐던 강원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환수위 공동대표 정념 스님은 “문화재는 제 자리에서 빛난다. 강원도에 위치한 월정사는 조선왕조로부터 의궤를 수호할 수호총섭의 역할을 맡아왔다. 의궤 환수가 결정된 만큼 다시 강원도에서 보관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당초 조선왕실의궤가 보관됐던 오대산 사고가 있는 평창군도 의궤가 강원도로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이석래 평창군수는 “의궤 보관을 위한 박물관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한 주민들의 공감대도 이미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같은 강원도 내 지방자치단체인 강릉시 최명희 시장도 의궤가 강원도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조선왕실의궤는 일본 중의원에서 반환이 비준됐으나 환수를 반대하는 일본 자민당의 반대로 참의원을 통과하지 못해 지연되고 있었다. 그러나 자민당이 18일 열린 참의원 운영위원회에서 도서협정 심의에 참가하기로 함에 따라 무난히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참의원에서는 자민당을 제외한 민주당, 공명당, 공산당, 사민당은 의궤환수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교토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조선왕실의궤환수가 27일로 예정된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하면 빠르면 올 가을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반환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의궤가 환수돼 국내에 들어오면 문화재청은 전문기관 의뢰 등을 통해 의궤 상태를 점검하고 보존처리를 마친 의궤는 일단 문화재청에 보관되고 향후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적합한 보관처를 논의하게 된다. 문화재청은 현재도 내부적으로 조선왕실의궤 보관처에 관한 논의를 수차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보관처에 관해 어떤 방안들이 거론되는지는 함구하고 있다.최광식 문화재청장은 “관련법에 따라 일단 문화재청에 보관하게 된다. 월정사 사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조선시대 문화재를 모두 전주 이씨에게 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으며 절차에 따라 문화재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해서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조계종 문화부 관계자는 “의궤는 당초 오대산 사고에 보관됐던 것이고 월정사는 수호사찰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종단의 변함없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불영TV뉴스 도암 e-hana20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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