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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총스님종책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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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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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전법하는 종단 만들 것”

2일, 34대 총무원장선거 종책 발표

계율 근간으로 운영·교육체계 전환

청정·수행승단으로 대대적인 개혁

조계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존경받는 승단을 이루겠습니다.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목표로 조계종단을 이끌겠습니다.”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후보 기호5번 혜총 스님은 10월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선거 종책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혜총 스님은 “저는 출가해 지금까지 수행도량의 중심에서 언제나 어른스님을 모시고 깨어 있었다”며 “또한 전법광장의 중심에서 모든 이들의 이익을 위해 쉬지 않았고, 사부대중과 함께하며 나누는 기쁨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도자로서의 본분과 사명으로 평생을 살아온 역량을 모아 중생에 회향하고자 이 길에 나섰다”며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이라는 4대 기조 아래 28개 분야별 종책을 더해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혁종단 출범 이후 종단 운영체제인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데 있어 상당부분 일반적인 민주주의 방식을 도입했지만 이에 파생되는 문제점 등으로 승가의 본분사인 청정비구의 가풍과 수행승단의 환경을 정립하는데 기대만큼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오히려 전통 승가의 위계질서와 법계질서가 무너지는 오류 또한 없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처님 법을 근본으로 하는 수행과 계율을 근간으로 종단운영체계와 승가교육이 이뤄지도록 체계를 전환하고 청정비구와 수행승단을 견지하는 등의 대대적인 개혁을 피력했다.

구체적인 종책으로는 수행하는 종단을 위해 원로중심의 안거수행과 승풍 진작, 일상중심의 생활수행과 제도 마련, 간화선 대중화를 위한 법과 제도 마련, 수행자의 소양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원 설립 등을 제시했다.

또 전법하는 종단을 위해 수도권 신도시에 거점 사찰을 설립하고, 포교원이 배출한 전문 포교사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총무원의 기능을 교육원과 포교원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함께하는 종단을 위해 종단 운영기조를 사부대중 참여기조로 전환하고, 비구니스님들의 참종권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동진 출제제도를 마련해 출가자 감소와 인재 이탈현상을 방제하겠다고 밝혔다.

존경받는 승단을 위해서는 총무원장의 임기를 단임제로 전환하고, 승려노후복지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종교법인법을 도입해 종단의 투명성과 대국민 신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혜총 스님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종교는 죽은 사회와 같다”며 “출가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오늘의 승단 모순을 자정하고 종단을 새롭게 하는 정신을 선양하겠다”고 밝혔다.


" 혜총스님이 제시한 4대 운영기조와 분야별 종책 "

대한불교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후보 혜총스님

4대 운영기조 28개 분야별 종책

1. 서론

저는 해방직후인 1950년대 초에 불문에 귀의하였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당시 종단상황은 비구승이 대처승을 척결하는 정화운동이 한창이었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나 비구승이 있는 곳이면“불법에 대처승은 없다”는 구호가 유행처럼 되었던 그러한 현실을 직접 목도하고 체험하면서 살았습니다.

이처럼 줄기차게 이어진 1950년대의 정화운동은 1962년 마침내 비구승이 주도하는“통합종단 대한불교조계종”이 출범하면서 일단락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1990년대 초에는 종단을 걱정하고 개혁을 갈망하는 승가단체들이 늘어나면서“조계종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구호가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이때 저는 종단에서 지원하는 학비로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승려들의 모임인 동국대학교 석림동문회 회장으로서“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를 결성하여 선봉에서서 마침내 많은 종도들이 그렇게 갈망하는 1994년“개혁종단 대한불교조계종”을 출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1998년 또 다른 형태의 분규가 일어났습니다. 이를테면 “종정교시를 봉행해야 한다.

”주장과 “종헌, 종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하면서 일어난 “98년 종단사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 후 저는 2006년부터 2011년 까지 종단 제도권에서 포교원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이처럼 제가 포교원장으로서 포교현장에서 철저히 고민하고 간절하게 생각했던 바가 있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는 출가해서 지금까지 “수행도량의 중심에서 언제나 어른스님을 모시고 깨어 있었습니다.

전법광장의 중심에서 모든 이들의 이익을 위하여 쉬지 않았습니다. 사부대중과 함께하며 나누는 기쁨을 실천하였습니다.

구도자로서 본분과 사명에 충실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처럼 평생을 살아온 역량을 모아 중생을 향해 회향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 길이 바로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사부대중과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이와 같은 원력을 제도권을 통해 이루고자 이번 총무원장선거에 출마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우선 “우리 종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존경받는 승단을 이루겠습니다.”고 정하고, 그에 따른 출마의 변, 4대 운영기조, 28개 항의 분야별 종책을 제안합니다. 지금부터 선거종책자료집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2. 본론

불법에 대처승은 없다고 하였던 그날의 절규를 아십니까.

일제가 한민족의 얼과 전통문화를 지키며 민중계몽을 선도하던 한국불교의 청정비구와 수행승단을 해체하기 위해 ‘사찰령’을 제정하고 승려들의 취처를 장려하였습니다.

그러나 눈 푸른 젊은 승려들과 사부대중은 한국불교를 말살하고 불교를 식민통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일본의 정책과 대처승들로 인하여 전통이 무너지는 현실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선학원을 중심으로 조선불교학인연맹, 조선불교혁신회를 결성하고 한국불교를 바로 세우는 운동과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조국광복의 새 시대를 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해방이후는 조선불교혁신회, 전국비구승대표자대회, 전국승려대회를 통해 왜색불교를 청산하고 청정승단으로 거듭나는 정화운동을 전개하면서 '불법에 대처승은 없다'고 외쳤습니다.

이러한 사부대중의 위대한 원력과 운동은 마침내 일제 사찰령으로 말살되었던 한국불교 전통종단인 조계종의 당간지주를 세우는 시금석이 되었고, 1962년 마침내 통합종단‘대한불교 조계종’이 출범하는 초석이 된 것입니다.

조계종 이대로는 안 된다고 하였던 그 날의 함성을 기억하십니까.

통합종단‘대한불교 조계종’은 일제치하에서 나타난 제반모순과 문제점을 극복하고 정화운동의 이념을 꽃피우기 위해 포교, 역경, 도제양성이라는 3대 목표를 추진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한때는 종정과 총무원장간의 갈등, 총무원과 중앙종회의 대립, 총무원청사 강제점거와 총무원 분열, 종권을 위요한 일부 종도들의 일탈행위, 신성한 도량내의 분쟁, 사찰주지 임명에 대한 반발과 세간법에 의한 송쟁 등으로 상당한 혼란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자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1980년 신군부의 사회정화라는 폭거에 짓밟혀 역사적인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종단개혁을 통해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확립하자고 줄기차게 갈망하던 승가단체들이 분연히 일어나‘조계종 이대로는 안 된다’고 하는 함성을 울리면서 1994년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의 결성에 이어 개혁종단‘대한불교 조계종’을 출범시켰던 것입니다.

한국불교의 현실과 오늘의 승가상을 돌아봅시다.

개혁종단 출범 19년을 지나오면서 시대상황에 따른 많은 변화를 도모하였습니다.

그러나 종단 운영체제인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데 있어 상당부분 일반적인 민주주의 방식을 도입하면서 파생되는 문제점으로 말미암아 승가의 본분사인 청정비구의 가풍과 수행승단의 환경을 정립하는데 있어 결국 기대만큼 큰 성과를 얻었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전통 승가의 위계질서와 법계질서가 무너지는 오류가 없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부처님 법을 근본으로 하는 수행과 계율을 근간으로 하는 종단운영체계와 승가교육이 이루어질 때 한국불교는 물론 우리종단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청정비구와 수행승단을 견지하지 않고서는 대중의 고통과 시대의 아픔을 함께 공유할 수 없습니다.

수행승가의 공동체가 무너지면 승려 개개인은 왜 출가를 했는지에 대한 본분을 망각합니다.

출가 수행자의 본분을 상실한 승려들은 스스로 불법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화합보다는 경쟁과 대립으로 종권을 지향합니다.

삼보정재의 투명성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정화이념을 실천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정화운동은 조계종의 근간이자 한국불교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신입니다. 승려는 중생의 이익을 위해 본분과 사명에 솔선수범하는 진정한 수행자로 깨어나야 합니다.

종단은 승려들이 수행하는 승풍을 진작하고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정화운동이고 정화이념의 실천입니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종교는 죽은 사회와 같습니다. 소납은 조계종의 새로운 미래비전으로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만들겠습니다.

출가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오늘의 승단 모순을 자정하고 종단을 새롭게 하는 정신을 선양하겠습니다.

3. 결론

< 4대 운영기조 >

a. 수행하는 종단을 만들겠습니다. .b 전법하는 종단을 만들겠습니다.
c 함께하는 종단을 만들겠습니다. d존경받는 승단을 만들겠습니다.

< 분야별 종책 제안 >

수행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1.원로중심의 안거수행과 승풍을 진작한다.
2. 일상중심의 생활수행과 제도를 마련한다.
3. 간화선의 대중화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한다.
4. 현행 결계, 포살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발전시켜간다.
5.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중장기적인 수행프로그램을 마련한다.
6.수행자의 소양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원을 설립하여 운영한다.
7. 대사회적인 봉사단 운영을 통해 수행상실이라는 비판을 해소한다.

전법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1.수도권과 신도시 거점 포교사찰을 설립하고 지원한다.
2. 포교원이 배출한 전문 포교사의 활용방안을 마련한다.
3. 포교원의 종무행정 시스템을 지원과 전략개발 차원으로 전환한다.
4. 현실적인 포교전략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사회적인 역할을 강화한다.
5. 총무원의 기능을 교육원과 포교원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6. 어린이 ․ 청소년 ․ 대학생 ․ 청년회 ․ 직장 ․ 직능법회를 활성화한다.
7.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정의 지원 사업을 활성화한다.

함께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1.종단 운영기조를 사부대중 참여기조로 전환한다.
2. 총무원의 종정업무를 수행하는 교역직에 비구니 참여를 확대한다.
3. 자치책임제를 도입하여 총무원의 지역관련 업무를 교구본사에 이관한다.
4. 각 분야의 전문 인력양성과 적소배치를 통하여 투명정책을 시행한다.
5.동진 출가제도를 마련하여 출가자 감소와 인재 이탈현상을 방지한다.
6. 동진 승가교육기관 (영아원,유치원,초,중,고등학교)을 설립한다.
7. 사찰의 특성화를 개발하고 효율적인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존경받는 승단을 만들기 위해

1. 총무원장 임기단임제를 실시하여 종도간의 갈등을 해소한다.
2. 호계위원은 대중적인 신망과 율사에 준하는 승려로 충원한다.
3. 호법부 교역직은 대중적인 신망과 청렴성이 인정되는 자로 한다.
4. 수행공동체의 미래인 승려노후복지제도를 마련한다.
5. 종교법인법을 도입하여 종단의 투명성과 대국민 신뢰를 구축한다.
6. 각급사찰에 필요한 교육관, 복지시설 등을 운영토록 지원한다.
7. 국제교류를 통해 한국불교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전파한다.

              불영TV뉴스도암e-hana20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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