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선출완료. 우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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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선출완료. 우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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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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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선출완료, 서로 우세 주장

자승·보선 스님 치열한 접전 예고

동화·마곡·법주사, 선출과정 잡음

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인단 320명이 29일 확정됐다. 직할교구를 비롯한 24개 교구에서 각 10명씩 240명과 중앙종회의원 80명 등 총 320명이다.

교구별 선거인단 선출은 직할교구를 제외한 모든 교구가 본사주지에게 위임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만큼 본사주지의 지지성향과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각 후보자 선거대책위원회는 확보 가능한 표 분석에 들어갔으며, 서로 우세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우세 교구 과반 넘어…압도적 차이"

자승스님선거대책위원회는 선거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교구별 10표 가운데 7표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우세 교구가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적법성 시비에 휘말린 마곡사와 동화사 교구를 포함하면 압도적 차이를 보인다는 주장이다.

반면 열세 교구는 5개 정도에 불과하고 5~6개 교구가 접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초반 접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던 교구가 우세로 나타났다고 전망했다.

자승스님선대위는 이후 표심 변화로 이어질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지지 교구의 결속력이 예상 보다 견고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핵심 지지교구로 분류됐던 화엄사가 보선스님측으로 돌아섰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승스님선대위 홍보위원장 지현스님은 "선거인단 선출에서도 나타나듯이 본사주지의 성향이 선거인단의 표심에 적잖게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본사연합의 성격을 갖는 측면이 있어서 신뢰감이 높고 결속력이 강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8개 교구 우세…화엄사 확보로 상승세"

보선스님선거대책위원회는 선거인단 선출 결과에 대해 20표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화엄사의 지지를 얻어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선대위는 8개 교구를 우세로 2~3개 교구를 약세로 분류했다. 나머지 절반 이상의 교구가 6:4 또는 4:6으로 표심이 갈리는 접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거인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가운데 민심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직할교구와 화엄사 선거인단 선출 결과가 대표적인 '민심'의 변화로 보고 있다.

특히 '선거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직할교구종회에서 유효 득표수에서 월등히 앞선 것이 "자승스님의 재임에 반대하는 민심이 표로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광장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화엄사의 표를 일부 가져온 것도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했다. 화엄사 전 주지 종삼스님이 보선스님선대위에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전체 선거인단의 기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보선스님선대위 전략기획실장 장적스님은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처음에는 열세로 시작했으나 화엄사 지지를 얻어내면서 박빙으로 변했고 지금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선거인단 선출과정에서 적법성 시비에 휘말린 동화사와 마곡사가 사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곡사·동화사 결과, 개별적 투표 성향 등 변수

선거인단 선출 결과에 대한 양측의 분석이 실제 표 확보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는 전망이다.

이후 투표일전까지 진행될 선거운동과 발생할 변수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마곡사와 동화사 선거인단에 대한 중앙선관위 판단을 비롯해 선거인단의 개별적 투표 성향, 후보자 자격검증 시비, 중앙종회의원들의 지각변동, 비구니 중앙종회의원과 교구 선거인단 내 비구니 스님들의 표심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표를 확보하기 위한 두 캠프의 전략은 '종책선거'와 '청정성 호소'라고 밝혔다.

자승스님선대위는 종책 홍보를 위한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교구의 선거인단을 찾아 종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활동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맞서는 보선스님선대위는 종단의 청정성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호소할 계획이다.

총무원장이 지녀야할 청정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유권자 표심 확보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불영TV뉴스도암e-hana20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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