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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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대회
  • 불영
  • 승인 2013.09.3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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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분별 넘어야만 평화와 자유 도래

5만 불자 동참 한반도 평화 발원 7개월 이어온 대행진 회향

종정 진제스님 남북 지도자 서로 초청해 평화의 꽃 피우라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보내며 우리는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본받아 깊은 불신과 상처를 극복하고 아시아의 공동 번영과 전쟁 없는 지구촌 건설을 위해 매진할 것을 선언합니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 평화대회 운영위원회’(상임운영위원장 수불스님, 범어사 주지)가 주최해 2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부산 선언’을 채택했다.

이날 대회는 이애주전통춤회의 승무와 명조·명종으로 개막해 평화의 불 이운, 경과보고, 고불문, 봉행사,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부산 선언 낭독,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의 법어와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3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부산 MBC는 개막부터 2시간 동안 생방송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이날 영상법어를 통해 “북의 지도자는 남의 지도자를 초청하고, 남의 지도자는 북의 지도자를 초청하십시오.

이 국토에서 한 송이 평화의 꽃 피우면 더불어 세계가 한 송이 꽃이 될 것입니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봉행사에서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 없으며,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당시의 역사이고 조건이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부산선언을 선언에 그치게 할 것이 아니라 지구촌 평화선언을 통해 전쟁 없는 세상을 구현해나가는 위대한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승스님은 이어 “남과 북, 그리고 6자회담국은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지구촌에서 저쟁의 종식을 위해 조건 없이 만나서 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자비구현에 애써온 조계종에 감사 드린다”며 “오늘 대회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에 큰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평화대회 공동운영위원장 원산스님(통도사 주지)은 고불문에서 “신심과 원력으로 오늘의 역경을 헤쳐나갈 것”이라며 “부처님의 크신 자비로 우리의 간절한 발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원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대회는 한반도의 비극적인 역사를 청산하고 전쟁터에서 희생된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 대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 번영을 이루어내는 크나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한반도 평화대회 자문위원단장)은 “우리에게는 전쟁 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계를 후대에 물려줄 책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남북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대안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평화대회 상임운영위원장 수불스님은 이날 참가자를 대표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부산 선언’을 낭독했다.

선언에서는 “이제 우리는 지난날을 대오각성하고 ‘위로와 경의’ ‘화해와 상생’ ‘미래와 희망’이라는 인류번영의 꽃을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에 만개시켜야 한다.

공동 번영을 위해 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봉행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공동운영위원장 수불·원산스님, 총무원장후보 보선스님, 호계원장 일면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성문·성타·정념·지운·흥선·돈관·성조·진우·무상·범각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 군종특별교구장 정우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명우스님, 중앙종회의원 장적·혜림·오심스님, 선원수좌 무여·지환스님 등 전국에서 5만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아나운서 신영일과 뮤지컬 감독 박칼린의 사회로 진행됐다.

대회 중간 중간에 진행된 기념공연에는 휴대폰 판매원에서 세계적인 성악가가 된 폴 포츠와 아시아 각국 30명의 어린이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 가야금 명인 황병기, 부산시립관현악단,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비 킴과 인순이 이선희, 이애주 전통춤회 등이 무대에 올라 기념공연을 펼쳤으며, 천도재를 끝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본부석 왼쪽에 마련된 천도재 재단은 높이 3.6, 길이 40m로 지금까지 만들어진 재단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재단 전면에 한국전쟁으로 산화한 국군 13만 7천만, UN군 4만, 무명용사 등 모두 18만 명에 이르는 전사자 이름을 모두 기록해 천도재의 의미를 살렸다.
대회장 곳곳에는 ‘UN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위대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화해를 너머 상생으로’ ‘정전을 넘어 종전으로’라고 쓰인 현수막을 붙여 대회의 취지를 되새겼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 평화대회는 지난 2월 20일 대회를 개최할 것을 선포한 이후 정전 60주년 기념 세미나와 국제 포럼, 국립현충원 참배, 한반도 평화통일 발원 100 기도, 주한 외국대사 초청 리셉션, 틱낫한 스님 초청 평화법회, 어린이 청소년 DMZ 평화순례, KBS 열린음악회 등의 행사를 이어왔으며, 이날 대회로 7개월 동안 이어온 평화 대행진을 회향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불교계가 주최하는 것이었음에도 삼귀와 반야심경, 사홍서원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한반도평화대회 운영위원회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UN기념공원에서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수륙재’를 2천여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봉행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이제 우리 민족은 경계와 편견으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중도 화합의 정신으로 대립을 지양하고 차이를 인정하며 화쟁과 원융의 꽃을 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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