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좌회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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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좌회결의대회
  • 불영
  • 승인 2013.09.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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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좌회 결의대회 “재임 포기 선언하라

정치 개입 아니다…약속 지키면 돌아갈 것

우리 수좌들은 정치에 개입할 마음이 추호도 없다. 자승 원장이 약속을 지키고 청정승가 구현의 바탕이 마련되는 즉시 산문으로 돌아갈 것이다.

자승원장 재임포기 약속 엄수 및 청정승가 구현을 위한 전국선원수좌회 및 사부대중 촉구대회가 12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조계사 마당에는 '자승총무원장은 거짓말하지 말라는 오계를 지켜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촉구대회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대원스님(학림사 오등선원 조실)과 의정스님(상원사 선원장),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정찬ㆍ원각스님, 월암스님(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 등 스님 100여 명과 재가불자 50여 명이 참석했다.전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도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월암스님은 수좌회대책위의 묵언정진 경과를 설명한 후 “종정예경실장 효광스님이 9일 수좌 적명스님을 찾아와 수좌원로들이 원로의장스님을 만나 중재안을 도출할 것을 제안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회를 맡은 강설스님은 “자승 원장이 후보로 등록하는 순간 전국승려대회를 해서라도 막겠다”며 “오늘 촉구대회의 뜻이 자승 원장과 기득권세력에 전달되어 참 승가 구현의 제2의 도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좌회대책위원장 석곡스님은 촉구문을 통해 “자승 원장을 향해 재임포기 약속을 엄수하라고 외치며 15일째 묵언단식 정진으로 항변하였건만 정작 당사자는 여전히 정치적 수사로 변명하며 요지부동하고 있다”며 “동시에 일부 기득권 세력들은 자파의 이권을 창출하고자 계파수장을 중심으로 이합진산을 거듭하며 종단을 난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좌들은 정치에 개입할 마음이 추호도 없다. 아울러 누구를 반대하고 누구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운동하고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라고 항변하고 “우리는 자승 원장이 약속을 지키고 청정승가 구현의 바탕이 마련되는 즉시 산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촉구대회 참가자들은 “자승 원장은 조건 없이 재임 포기를 선언하라”며 △계파정치 혁파를 통한 종단 개혁 △도박ㆍ폭로 연루자 엄벌 △직선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선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종단운영과 재정투명화 △계율에 의거한 은처승 척결 △비승가적 행위 근절과 청정승가상 회복 △출가수행자는 돈을 떠나 수행과 교화의 본분에 충실케 할 수 있는 제도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교학자연찬회 반산스님(전 통도사 강사)은 연대사를 통해 “죽어가는 종단을 살리려면 자승 총무원장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 야합으로 기득권을 지키려는 이들에게 종단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단자정센터 김종규 원장은 선원수좌회의 묵언정진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법무법인 인본 대표변호사인 김 원장은 “수좌스님들의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는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행위가 될 수 없고, 수좌회가 특정 후보측에 소속되지 않아 사전선거운동으로 볼 수도 없다”고 반박하고 “오히려 자승 총무원장스님이 사찰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하는 것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사부대중은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며 정진단 앞마당을 돌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선 후 촉구문을 재낭독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조계사 마당에 마련된 원로의원 무진장 대종사의 빈소를 조문했다.

                       불영TV뉴스도암e-hana20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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