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대웅전 뒤로 터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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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대웅전 뒤로 터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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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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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대웅전 뒤로 터널이 ---

범어사대책위, 금정산 관통노선 철회 촉구

한국도로공사와 부산시가 범어사 경내지를 7.42km를 관통하는 폭50m 4차선 터널을 공사키로하자 부산 범어사가 대책위를 만들고 수행환경 지키기에 나섰다.

이 터널이 완공되면 범어사 대웅전(보물 제434호)과는 1200m, 내원암ㆍ청련암과는 불과 800m 거리의 지하로 차량이 지나 수행환경 침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민족영산 금정산관통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반대 범어사 대책위원회’(간사장 범산, 이하 대책위)는 10월 6일 수송동 모음식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대책위는 “금정산을 관통하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건설한다면 금전산의 수많은 유ㆍ무형의 문화가치와 문화유적들, 자연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다. 범어사의 수행환경도 직ㆍ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대책위가 예상하고 있는 금정터널 공사로 인한 부작용은 노선 통과 인근 산지 생태계 파괴, 지하수위 하강, 진동에 의한 산사태 우려, 발파진동, 오염수, 분진, 공사소음 피해, 터널 갱구 등의 상시적 대기오염, 금샘습지 등 자연습지 파괴 등이다.
 
대책위는 “금정터널 개통년도 통행량 목표치 5만9000여 대에서 1만2000대가 줄어 4만7000여 대이다. 교통해소 및 경제성도 의문인 터널공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도로공사 등은 2017년 함양-울산간고속도로 개통을 준비 중이다. 부산시가 건설하겠다고 밝힌 만덕-센텀지하도시고속화도로까지 개통되면 금정터널의 대폭적인 교통량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이 대책위 측 주장이다.
 
대책위는 “터널로 관통하지 말고 노선을 금정산 북쪽 외곽으로 우회한다면 IC 신설 등으로 더 많은 교통량을 수용할 수 있다.

도로공사 등이 대안노선을 두고 터널만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책위 간사 무관 스님(중앙종회의원)은 “민족영산 금정산과 천년고찰 범어사는 국민의 자산이며 조계종의 중심본사이다.

대안이 명확한데도 금정산을 20여 리나 관통하는 무리수를 두는 것은 금정산과 범어사를 어쩌자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금정터널 공사로부터 수행환경을 지키기 위해 금정터널 반대 홍보책자를 제작해 배포를 준비 중이다. 홍보 책자 3000부는 정부기관 및 시민 환경단체 등에 보내져 금정터널 공사의 부당성을 알리게 된다.

총무원과 불교환경위원회에도 종단적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범어사 및 부산지역 불자들과 함께 부산시장과 도로공사 사장, 지역구 국회의원 등을 방문하고, 10월 중 환경법회를 봉행해 불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예정이다.
 
무관 스님은 “대책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1월 금정터널 공사가 강행된다면 금정산 및 범어사를 지키기 위해 마음을 내준 사부대중과 공사현장을 방문해 적극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범어사운영위원인 상운 스님(조계종 호법부장)은 “과거 KTX터널과 고압선 철탑 등이 범어사 인근에 들어서 지금도 수행환경이 상당부분 침해받았다.

금정터널까지 뚫린다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며 “정부가 토목공사보다는 환경을 보존해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지혜에 눈뜨기 바란다”고 말했다.

불영TV뉴스 도암 e-hana20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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