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재일에서 열반재일 전국사찰 기도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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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재일에서 열반재일 전국사찰 기도 정진
  • 도암
  • 승인 2021.03.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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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4대 명절 중 하나인 출가재일 

불교에는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부처님 출가재일(음2월8일)과 열반재일(음2월15일)을 맞아 전국의 사찰들이 오늘부터 출가 열반재일 기도 정진에 돌입했다.

서울 조계사는 오늘 출가 열반재일 기도 정진 입재 법회를 봉행했고 열반재일인 오는 27일까지 8일간 출가 열반재일 기도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계사는 기도 정진 기간동안 마스크 착용과 법당 내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기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출가재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자의 길을 택했던 날을 기념하는 날이며 열반재일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날을 기념하는 날로 부처님 오신날,성도재일,출가재일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로 꼽힌니다. 

각 사찰들은 출가절과 열반절이 있는 기간동안 부처님 출가 정신과 열반의 의미를 되새기며 참선과 108배,철야정진을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정진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출가 열반재일 기도 수행을 진행한다.

기원전 624년, 싯다르타는 인도 히말라야 남쪽 샤카족 카필라국의 정반왕과 마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싯다르타는 태어난 지 이레 만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모인 마하파자파티에 의해 길러졌으므로 항상 마음속에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있어 깊은 사색에 빠지는 일이 많았다. 

어느 날 농경제에 참석해 농부가 밭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중 쟁기에 찍힌 벌레 한 마리가 숨이 끊어지지 않은 채 괴롭게 꿈틀거리고 있는데 참새 한 마리가 쏜살같이 날아들어 쪼아 물고 올라갔다. 곧이어 큰 독수리가 날아와 그 참새를 덮쳐 물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본 태자는 약육강식의 처참한 현장에 큰 충격을 받았다. 

아름답고 평화롭게만 보이던 자연에는 냉혹한 현실이 있었던 것이다. 또, 뙤약볕에 땀 흘리며 힘들게 밭을 가는 거친 손의 농부, 그 농부의 채찍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노동을 해야 하는 소 등, 고통스러운 일들만을 보게 되었다. 그 후로 태자 싯다르타는 모든 일을 예사로 보지 않게 되었는데, 사문유관(四門遊觀)에서 네 가지 고통을 목격하고 “삶이란 무엇이고, 죽음이란 무엇인가? 태어남도 늙음도 병듦도 죽음도 이 모든 것이 고통이다. 어떻게 해야 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된다.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는 싯다르타는 한 나라의 왕자로서 온갖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음에도 29세에 왕궁을 몰래 빠져 나오는 출가를 감행한다(음 2. 8). 그 후 설산에서 6년 동안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죽음의 문턱에까지 이르는 힘든 고행을 하였다. 그러나 고행으로도 해답을 찾지 못하자 고행을 중단하고 보리수 아래에 정좌하고 명상에 들었다. “도를 이루지 못하면 결코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용맹정진으로 선정에 들어 7일째 새벽별을 보고 마침내 완전한 깨달음,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아뇩다라삼막샴보리, 위없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이루고 생로병사의 고뇌에서 벗어났다. 생로병사의 모든 고통의 원인은 진리에 대한 무지(無知), 곧 무명(無明)임을 깨닫고 삼라만상의 모든 것이 연기(緣起)하는 도리를 관찰하였다.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은 “중생을 제도(濟度)하는 일은 자비행.”이라며 전법의 길에 올랐다. 

제자들에게도 “이제 전법 하러 떠나라. 두 사람이 한 길로 가지 마라.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니,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하여 법을 설하라.”고 하였다.

부처님은 길 위에서 45년 동안 진리의 내용을 설하면서 일체중생들의 고통과 생사윤회를 함께하시다가 80세에 인도 쿠시나가라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셨다(음 2. 15). 유훈(遺訓)으로 “자등명 자귀의 법등명 법귀의(自燈明 自歸依 法燈明 法歸依) … 제행무상 불방일정진(諸行無常 不放逸精進);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 자신을 의지하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라 … 모든 것은 덧없으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말씀을 남기고 지혜와 자비를 전하며 참회하는 삶, 수행 정진하는 삶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행복에 이르는 길을 알려 주었다.

부처님이 탄생하신 부처님오신날(음 4. 8)과 깨달음을 얻으신 성도재일(음 12. 8), 부처님이 출가하신 출가재일(음 2. 8)과 열반에 드신 열반재일(음 2. 15)을 불교의 4대 명절이라고 한다. 양력 3월에는 싯다르타가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출가한 날(양 3. 20)과 쿠시나가르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신 날(양 3. 27)이 일주일 간격으로 들어 있다. 전국의 많은 사찰에서는 불자들이 부처님의 출가재일과 열반재일을 맞아 일주일의 수행정진기간을 통해 부처님이 출가하신 뜻과 열반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신을 돌아보고 신심과 원력을 견고히 하는 용맹정진의 시간을 갖는다.

출가가 수행의 시작이라면 열반은 곧 수행의 완성이다. 욕심과 성냄, 어리석음을 여의고 모든 괴로움을 완전히 소멸한 상태가 열반이다. ‘열반’은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nirvāṇa)를 음역한 것으로, 번뇌 망상이 모두 사라진 적멸의 상태를 의미한다. 니르바나의 어원적 의미는 ‘불어서 끄는 것’, ‘불어서 꺼진 상태’를 뜻하므로 열반은 ‘타오르는 번뇌의 불길을 지혜의 바람으로 불어 꺼서 모든 고뇌가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이러한 열반에 이르는 길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바르게 사는 것이다. 올바른 신행 활동과 참되고 진실된 수행을 통하여 참 나를 찾아가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정진하다 보면 모든 고뇌가 사라진 상태, 완전한 자유, 완전한 행복 ‘열반’에 이르는 평안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익숙했던 삶과 모든 것들을 너무나 많이 바꿔놓았다.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에 변화가 와서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어렵고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출가재일을 맞아 기도정진 하며 불심으로 일상을 잘 꾸려나가는 불자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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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2060@naver.com 불영TV 뉴스 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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