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불교단체 미얀마 사태에 대한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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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불교단체 미얀마 사태에 대한 성명서 발표
  • 황지훈 기자
  • 승인 2021.03.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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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단체들과 연대해서 모금운동과 집회 등을 통해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

광주지역 불교단체는 지난 12일 오후 2시 광주불교회관(무각사 소재)에서 최근 미얀마 사태에 대한 성명서 발표를 가졌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도성스님(광주불교연합회장), 도계스님(광주불교연합회수석부회장), 소운스님(관음사 주지), 해청스님(원효사 주지), 이범식 광주불교연합회신도회장), 강윤구(포교사단 광주전남지역단장), 미얀마 유학생인 팽이마웅(전남대 석사과정), 이주성 광주외국인복지센터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미얀마 군사쿠데타 세력들에 폭력적 학살을 중지하고,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화 요구와 민주정권 수립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발표에 이어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 스님은 질의와 답변을 통해 “광주지역 불교단체들과 연대해서 모금운동과 집회 등을 통해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팽이마웅(전남대 석사과정) 씨는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지금 미얀마에는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이것은 우리 국민들의 뜻이 절대 아닙니다. 그것을 꼭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힘으로 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여러 나라 국가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꼭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저희는 매일 미얀마 유학생들과 노동자들이 광주 터미널(유스퀘어)에서 집회를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많은 국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일어난 것에 반대하다 많은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이 없도록 도와주세요”로 호소했다.

미얀마 외국인들의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이주성 광주외국인복지센터장은 “지난 2월 1일부터 매일 40~60여 명의 미얀마 노동자와 유학생 등이 유스퀘어에서 집회를 하고 일요일에는 광주 곳곳에서 참상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 시민단체 차원에서 긴급하게 열린 회의에서 광주불교연합회가 불교계 대표로 참석하여 미얀마 상황이 광주 5.18과 거의 같은 상태인 것을 인지하고 미얀마가 불교국가인 이유로 불교계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에는 미얀마인들이 400여 명이 있으며 3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주말에 쉬지도 못하면서 나와서 알리고 있습니다. 

광주 5.18단체들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함께하고 있는 상태에서 미얀마가 불교국가인 것을 인지하고 많은 불교단체들이 더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미얀마 외국인들의 조직을 정비하고 불교계에서도 더욱 많은 지원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불교계는 향후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고 염원하는 기도와 함께 모금운동을 개별적으로 진행해 관련단체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입니다. 

성   명   서 전 문

시민에게 무차별적 사격하는 미얀마 쿠데타 군부를 반대한다. 

미얀마 군사쿠데타 세력은 시민들에 대한 폭력적인 학살을 즉각 중단하라.

광주불교계는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화 요구와 민주정권 수립을 지지한다.

우리는 지난 2월 1일 미얀마에서 전해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 2020년 11월에 치른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명분을 삼아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지여사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를 무너뜨리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총선을 새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미얀마의 국가고문 아웅산 수지여사와 미얀마의 대통령 윈 민 및 여당 지도자들이 축출한 뒤 이들을 전부 가택 연금했다. 마치 군사작전처럼 일사분란하게 민주 인사를 구금하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며 무차별적인 진압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41년 전 5월 광주의 아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군사쿠데타에 맞서 시민들은 전국에서 ‘시민불복종운동’을 펼치며 군부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한달 넘게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세 손가락을 치켜들며 항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여성들은 냄비와 양철을 두드리며 군부의 총탄에 맞서고 있다. 

이런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에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28일 미얀마 곳곳에서 군사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총격과 진압으로 18명의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리고 지난 3월 3일에는 군경의 발포로 38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군부의 총탄에 학살당하는 등 지금까지 100여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희생되고 있다. 또한 수천 명의 시민들이 불법으로 구금되었다고 한다. 

별다른 저항수단도 없는 미얀마 시민들을 향해 그들은 80년 5월 광주의 모습처럼, 총에 검을 끼우고, 방패와 곤봉으로 무차별적인 폭행을 하고 총탄으로 시민에게 총구를 가하는 행위는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더구나 지금 시위대에 발포한 33경보병사단은 지난 2017년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에 연루된 특수부대가 개입되었다는 미얀마 현지 매체의 보도가 있다.  

불교는 모든 생명의 존귀함과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연기(緣起)의 가르침을 근본으로 한다. 자신들의 욕망과 탐욕을 위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헌신짝처럼 여기는 무리에 대해 단연코 반대한다. 

이곳 광주는 80년 5월 군부독재에 맞선 항쟁을 통해 한국민주주의 토대를 만들었고, 아시아민주주의를 일깨우는 큰 변혁과도 같은 시간을 함께했던 곳이다. 

이에 광주지역 불교계 사부대중은 미얀마 시민불복종운동을 적극 지지하며, 군사쿠데타 세력들의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총격과 폭력적 탄압을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민주적 절차에 의한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미얀마 군부는 본연의 군인으로 돌아가 국가를 수호하는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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