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고통을 작품화 해 넋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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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고통을 작품화 해 넋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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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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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 동백으로 화현하다

8월 30일(일) 14시 보제루에서 개막식을 갖기전 관람자들의 체온을 측정 후 개막식을 진행했다.

2018년 일본을 비롯해 4·3을 작품화하여 진실을 알리고 있는 이수진 작가는 4·3당시 고통을 작품에 투영하기 위해 70여 년 전 제주의 주요 식량 작물인 보리를 소재로, 4·3당시 공권력에 의해 불타서 사라진 마을에서 생명의 싹을 띄우고 자란 보리줄기와 4·3학살터에서 자라난 숨비기나무 열매를 채취하여 보릿대를 염색하여 소재화하는 등 야만의 역사와 아픔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 

특히 이수진 작가의 “상생의 종”은 4·3당시 해안가 사찰에 있던 종으로 무장대가 산으로 옮긴 후 산에서 무장대들이 예불을 드리는 등 산사람들과 함께하다 4·3항쟁이 끝난 후 다시 해안 마을로 돌아온 종을 작품화하였으며, 동네 청년들을 보호하였다는 이유로 토벌대에 의해 댕유지나무에 묶여 죽창으로 죽임을 당한 신홍연 스님의 극락왕생 발원 모습도 작품화 했다.

도예가인 윤상길씨는 제주라는 섬에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쫓기고, 숨고, 죽임을 당한 넋을 위로하고자 작업 전 기도와 명상을 통해 받은 느낌을 토대로 전통 망댕이 장작가마에서 백분토와 조합토, 무유, 백유 등의 재료를 이용하여 중생구제가 화두였던 스님들의 ‘순교’ 등을 표현하며 극락왕생 발원을 기원하했다.

4·3작품을 위해 제주로 귀농한 김계호 작가는 토벌대의 야만적인 탄압을 피해 흥룡사 경내 용장굴에 피신했던 제주민들이 고통을, 동굴이라는 폐쇄된 공간을 통해 암흑과 촛불로 부처님의 자비와 생명의 고귀함을 표현했다.

이수진작가와 김계호작가의 공동 작품 “피어나소서”는 야만의 시대인 4·3당시 학살된 승려가 “열반의 경지에 오른 성인의 모습인 연꽃으로 환생하여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온 누리에 비치도록 하는 마음”을 담아 작품화했다.

작품 전시 8월27~9월16일 수요일. 전시회와 관련해 문의 사항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02-786-4370, 박진우(010-5301-3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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