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비선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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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비선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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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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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다

윤양호작가의 39번째 개인전의 주제는 <SELBST FRAGEN 스스로 묻다>이다.

2018년 전시의 주제였던 <오직 모를 뿐>에서 새롭게 제시하는 개념이다.

윤양호 작가는 단색화와 색면추상의 미학적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개념들 역시 자신의 단색화와 색면추상에 대한 미학적 개념들을 정립해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오직 모른다는 것은 안다고 하는 관념이 없다는 것이다. 일상의 경험이나 지식에서 습득된 내용들이 관념화되며 고착화 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작가는 이러한 사유체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보편적인 사고에서 진행되는 관념적 판단들이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 가며 마치 그것이 진리이고, 자신만의 특성인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에서 작가는 깊은 연민을 느낀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 <스스로 묻다>라는 주제는 관념화된 사고에서 자유로움을 찾아가는 자전적인 개념들로 단색화와 색면추상의 새로운 개념적 접근으로 보여진다. 작가는 오랜 시간 수행하며 자연과 대상의 본질적 모습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내며 예술의 정신성과 조형성의 관계성을 정리하고 있다.

 

 

 

 

 

 

 

 

 

작가는 항상 자신의 초심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어떠한 어려움이 자신의 삶에 닥쳐오면 먼저 스스로에게 묻는다. 모든 것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고, 그 어떠한 것도 자신이 행하지 않고,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다는 것을 그는 이미 알아차린 것처럼 보이며 이러한 모습은 흡사 수행자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윤양호작가는 초심은 본질에 가깝다고 이야기 한다. 처음 예술가의 길을 가고자 할 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그 길이 힘들다고 말하였다. 그 역시 왜 굳이 험난한 길을 가고자 하는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하였으나, 그가 얻은 답은 그 길이 수행적이며,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가볼 만한 하다는 답을 얻은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약 38여년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며 많은 고통과 외로움, 쉽지 않은 많은 일들을 경험하면서 그는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한다.

또한 이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길이고, 스스로 질문과 답을 거듭하며 걸어가야 하는 길이라는 것을 터득해 가고 있다고 그는 힘을 주어 말한다.

많은 시간 행한 수행의 결과가 어떠한 상태인지는 그의 작품을 보면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말처럼 그의 작품에는 어떠한 욕심도, 역사적 이즘도 주장하지 않는다. 또한 어떠한 수식어도 필요하지 않는 것처럼 단순하고 명료하다. 저 높아 보이는 하늘처럼 맑고 투명하다.

물에 풀어진 안료는 붓질을 하는 행위에도 결코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겨우 10번 이상을 거듭하여 붓질을 하였을 때 조금씩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아주 많은 반복적 행위를 통하여 결국에는 행위적 흔적마저 사라지고 독립된 모습으로 태어난다.

스스로 존재하는 모든 대상들은 어떠한 분별도 필요 없다. 스스로 존재만으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작품에 나타나는 단순한 색면들에서 작가는 스스로 묻는다.

‘너는 어디에서 왔느냐’고

이번 전시에 보여주는 새로운 작품들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제야 예술가의 길이 무엇인지를 조금은 알아가는 것 같아 이제 이 길이 힘들지만 가치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자 한다고 작가는 말하며, 작품을 통하여 온전한 이심전심(以心傳心)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제39회 윤양호 개인전 전시주제: SELBST FRAGEN-스스로 묻다
전시장소: 갤러리 비선재

서울시 용산구 유엔빌리지 3길 54-14

전시기간: 2020. 3. 17 – 7. 30

문의: 02)793-5445 (관람 사전 예약제)

홈페이지: http://www.bisunjae.com. http://blog.naver.com/bsj54451
이메일: bisunjae@naver.com

윤양호 YOON, YANG HO(1965~)

2002  독일 국립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마이스터쉴러 학위취득(박사), 지도교수 Helmut Federle,독일 국립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아카데미 브리프 학위취득(석사)수상
2001-2002 독일오덴탈시 현대미술공모 대상/독일, 2000 EMpreis Germany 현대미술공모 입상/독일

현재 - 국제선조형예술협회 회장, 한국/독일미술협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불교학회 이사, 前원광대학교 선조형예술학과 교수
        
개인전 39회 Solo Exhibition(한국27회, 독일12회)
2020 : “Selbst Fragen” 갤러리 비선재/한국
2019 : “Nur Weis Nicht” 서울옥션포럼스페이스/한국
2018 : “Nur Weis Nicht” 갤러리 비선재/한국
2018 : “Dansaekhwa” 갤러리 비선재/한국 그외 다수의 그룹전, 단체전 및 아트페어

논문발표
2010 : 불교평론 “현대문화와 선사상”
2009 : 한국선학회 “현대예술에 영향을 끼친 선사상”
2008 : 한국불교학결집대회 “선사상에 나타난 미학적 특성”
2007 : 한국불교학회지 49집 “선사상에 나타난 조형성 연구” 외 다수

저서
『Dansaekhwa』, Gallery Bisunjae, 갤러리 비선재, 2018
『ZEN AND MONOCHROME』 운주사, 2017
『현대미술 禪에게 길을 묻다』 운주사, 2015
『현대예술 속의 불교』, 동국대학교불교문화연구원 공저, 예문서원,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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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TV뉴스 도암 hana20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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