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총림 선암사 동안거 결제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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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총림 선암사 동안거 결제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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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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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 지암스님 "반야의 지혜와 굳은 의지가 스스로를 지키는 무기"

태고총림 선암사(주지 시각스님) 불기2563년 동안거 결제법회가 11월 11일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이번 동안거 결제에 들어간 보안, 원우, 각안, 대우, 임각, 지원스님등 6명의 수좌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법회에서 방장 지암스님은 "대장부가 지혜의 검을 잡으니, 반야의 칼날이며 금강의 불덩이로다.

 

외도의 마음을 비워 꺾음뿐만 아니라, 일찍이 천마(天魔)의 쓸개를 떨어뜨렸도다."라는 당나라때 영가(永嘉) 현각(玄覺: 665∼713)의 법문을 게송으로 읊었다.

 

이어 방장 지암스님은 “일대사를 이루고야 말리라는 수좌의 굳은 결기는 마치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에 임하여 승리를 다짐하는 장수의 다짐과도 같습니다.

전장에서 장수는 자신의 목숨을 해하려는 수많은 적들과 조우하듯이, 수좌 역시 수행을 가로막는 수많은 魔障들과 조우합니다.

 

장수에게 장검이 적들을 물리치고 자신을 지키는 무기가 되듯이, 수좌에게 반야의 지혜와 굳은 의지가 스스로를 지키는 무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방장스님은 또  “동안거 석 달 동안 수좌들이 오로지 참선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은 진력으로 도와야 할 것이며, 석 달 후에 선방 문밖으로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방장스님은 마지막으로 <禪宗雜毒海>의 일문을 읊었다.
大地山河一片雪  太陽一照便無?  自此不疑諸佛祖 更無南北與西東
대지와 산하가 한 조각 눈이더니, 태양이 한 번 비추자 곧 종적이 없구나.
이로부터 모든 불조를 의심하지 않나니, 다시 남북과 동서가 없더라.
 
* 호남제일도량 선암사 선원

선암사 선원은 호남제일선원이라고 씌어 있는 현판에 부끄럽지 않게 대대로 수많은 선지식이 출현한 곳이다.

지금도 안거철만 되면 많은 운수납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 전통과 명성을 잇기 위하여 불철주야로 수행하는 도량이다.

안거철은 음력으로 하안거는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 동안거는 10월 보름에서 정월 보름까지이다.

그 기간에는 모든 것을 극도로 절제를 한다. 말도 줄이고 책도 멀리하고 글쓰는 일도 금지된다. 먹고 자는 일까지도 극소화 시킨다.

오직 좌선 위주로 그 기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무위도식이라 말할 수 없다. 마음이 끌고 가는대로, 몸이 요구하는대로 하는 것이 모든 살아있는 생물의 일상이다.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 숨을 고르고 있다는 그것 한 가지만으로도 큰 일이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망상, 사이사이 찾아들어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수마, 자꾸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화두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것이다.

어디가 여여한 곳일까. 

 

 
* 선암사 선방 입승 원우스님은 “선방생활을 20여년 수행했는데, 공부를 할 수 있으면 선방에서 수행하는 것이 스님의 도리라고 생각하며,

수행하면서 몸이 아프기도 하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배고픈 스님이 되더라도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후일에 크게 후회를 할 것 같아 그런 것을 다 뛰어넘어 임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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