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철도파업중재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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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철도파업중재나서
  • 불영
  • 승인 2013.12.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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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쟁위 “철도 특위 구성…대화의 장 마련”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스님)가 철도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선다.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노사정 등과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화쟁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 문제 대화로 풀어냅시다’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조계종이 “앞으로 화쟁위원회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힌 지 4시간 만이다.

앞서 도법스님은 2시10분 경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서 조계사에 피신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조계사를 찾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손을 맞잡기도 했다.

곧이어 2시20분 기자회견장인 국제회의장에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과 화쟁위원인 지홍스님(불광사 회주), 퇴휴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흥선스님(직지사 주지)이 모습을 드러냈다.

도법스님은 입장문을 통해 “철도 문제와 관련해 화쟁위는 26일 긴급 임시회의에서 사회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키로 하고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화해와 중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도법스님을 위원장으로 지홍스님(불광사 회주)과 흥선스님(직지사 주지), 법안스님(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퇴휴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김동건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성태용 건국대 철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도법스님은 “노사 양측 모두 기존의 입장을 고집하는 대신 국가기간산업인 철도의 안정과 발전, 나아가 국민의 보편적 행복의 관점에서 문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대화의 장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화쟁위는 종교계를 비롯해 노사정 등과 함께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여러분께서도 이번 철도 문제가 사회통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입장문 낭독에 앞서 도법스님은 “우리사회는 남북분단 이후 70여년 동안 경제성장을 대단히 성공적으로 이뤄냈지만, 불행히도 좌우대립과 같이 서로를 적대시하는 형태로 문제를 다루는 현상이 반복되어 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도 이런 기운이 극단적 대립으로 분출된 것”이라며 “화쟁위원회는 이러한 악순환을 어떻게든 풀어야 하는 것이 종단적, 국민적 바람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별위원회는 누구의 편에서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합리적이고 바람직한가라는 입장에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종교계가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고통의 현장을 떠나서 종교가 있을 곳이 어디냐”고 반문하고 “당연히 고통이 있는 곳에 종교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종교가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 종교가 현실정치에 참여 하느냐 마느냐 질문하는 것은 종교에 대한 왜곡된 이해나 상식 부재 때문”이라고 답했다.

도법스님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정부는 대한민국 구성원의 목소리를 민심으로 읽어야 하는데, 불행히도 민심이 아니라 정부를 공격하고 끌어내리려는 입장으로 읽고 있지 않느냐는 의심이 들 때가 많다”고 우려를 표하고 “정부가 천심인 민심을 읽어내고, 거기에 어떻게 응답할지 고민한다면 전혀 다른 접근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심인 천심을 형성하는데 언론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언론은 이쪽 편 저쪽 편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합리적이고 균형있게 사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하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철도 문제, 대화로 풀어냅시다!

1.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는 한국사회 내에 만연해 잇는 여러 사회적 갈등을 진실과 화해의 입장에서 풀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 이번 철도 문제와 관련하여 화쟁위원회에서는 12월 26일 긴급  임시회의에서 사회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키로 하고, 이를 위해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화해와 중재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3. 노사 양측 모두 기존의 입장을 고집하는 대신 국가기간산업인 철도의 안정과 발전, 나아가 국민의 보편적 행복의 관점에서 문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대화의 장에 나서줄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4. 종교계를 비롯하여 노사정 등과 함께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도 이번 철도 문제가 사회통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불기2557(2013)년 12월 26일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

                       불영TV뉴스도암e-hana20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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